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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아빠 말만 듣고 엄마 말은 안 듣는 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by 생활의 쓸모 2026. 9. 17.

종일 아이 곁에서 온갖 수고와 사랑을 쏟아붓고 있는데 정작 아이는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아빠 한마디에만 척척 움직일 때 엄마가 느끼는 서운함과 무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빠 말만 듣고 엄마 말은 안 듣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그 원인과 상황별 올바른 양육 솔루션을 정리해 드립니다.

아빠 말만 듣고 엄마 말은 안 듣는 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빠 말만 듣고 엄마 말은 안 듣는 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 아이 행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엄마와 아빠의 훈육 방식 차이 점검하기

아이가 엄마의 말은 한 귀로 듣고 흘리거나 무시하면서 아빠의 한마디에는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은 많은 가정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양육 갈등 패턴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접하게 될 때 엄마는 심한 서운함과 거절감, 그리고 양육에 대한 깊은 무력감을 느끼며 감정적으로 크게 지치기 쉽지만, 무작정 아이를 혼내기보다는 아이의 심리 상태와 두 부모의 양육 태도 차이를 냉정하게 관찰하고 살펴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대체로 엄마는 아이와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보니 일상생활 속에서 갖가지 잔소리나 규칙을 전달하고 지시하는 주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씻어라, 밥 먹어라, 옷 입어라, 숙제해라, 게임 그만해라, 정리해라 등 끊임없는 통제와 지시를 반복하게 되다 보니,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의 목소리를 일종의 반복되는 소음이나 일상적인 배경음악처럼 인식하여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주의 깊게 듣지 않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반면 아빠는 아이와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한 번 말할 때 낮고 단호하며 굵직한 톤으로 강하게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순간적으로 긴장감을 느끼고 지시에 따를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또한 아빠는 주로 주말에 신나게 함께 놀아주거나 원하는 것을 사주는 등 긍정적이고 즐거운 자극을 주는 역할을 맡고, 엄마는 일상의 규율을 바로잡고 통제하는 악역을 전담하게 되는 역할의 불균형 역시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더해 부모의 일관성 없는 태도도 아이의 행동을 부추기기 쉽습니다. 똑같은 행동에 대해 엄마는 엄격하게 금지하며 지적하는데 아빠는 슬그머니 허용해 주거나 귀엽다고 웃어넘긴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더 유리하고 편안한 대상인 아빠의 말만 들으려 하고 엄마의 지시는 규칙으로서의 권위와 실효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아이가 엄마 말을 듣지 않는 것은 결코 엄마를 사랑하지 않거나 무시해서가 아니라, 엄마와의 일상적인 관계에서 잘못 형성된 상호작용 패턴과 대화 전달 방식의 문제일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엄마 스스로 자책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현재 부모 각자가 아이에게 보여주고 있는 대화 패턴과 소통 방식을 명확히 파악하고 교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본질적이고 소중한 첫걸음이 됩니다.

 

2. 부모 간 양육 일관성을 세우고 엄마의 대화 및 지시 방식 개선하기

아빠의 말만 듣고 엄마의 말은 무시하는 아이의 편향된 행동을 교정하고 엄마의 양육 권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 두 사람이 통일된 양육 규칙을 설정하고 아이 앞에서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핵심 과제는 부모 간의 훈육 원칙 단일화입니다. 가정 내에서 지켜야 할 기본 규칙이나 금지 사항에 대해서는 아빠와 엄마가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반드시 하나의 합의를 이루어야 하며, 아이 앞에서는 절대로 서로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 됩니다.

 

엄마가 안 된다고 단호하게 금지한 행동을 아빠가 슬며시 허용해 주거나, 반대로 엄마가 아이를 훈육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빠가 끼어들어 엄마의 통제를 지적하며 무력화하는 행동은 아이에게 부모 전체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규칙을 가볍게 여기게 만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만약 엄마가 아이에게 어떠한 지시나 훈육을 하고 있다면 아빠는 옆에서 그 의견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며 엄마의 말을 꼭 들어야 한다는 점을 아이에게 명확하고 단호하게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엄마 역시 아이에게 지시를 내리는 대화 방식을 한층 효과적이고 전략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방이나 거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지시하거나, 같은 말을 세 번 네 번 반복하며 잔소리로 전달하는 방식은 단호히 피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어떠한 지시를 할 때에는 아이가 하고 있던 행동을 잠시 멈추게 한 뒤, 눈을 차분하게 마주치고, 아이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른 다음, 한 번에 한 가지씩 짧고 단호하며 구체적인 문장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빨리 정해라라는 모호한 말보다는 지금 들고 있는 장난감을 이 상자 안에 넣자처럼 아이가 즉시 이행할 수 있는 행동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감정적으로 화를 내거나 지쳐서 소리를 지르면 아이는 지시의 내용에 집중하기보다는 엄마의 거친 감정적 반응에만 신경을 쓰거나 아예 마음의 문을 닫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평소에 명령과 통제 위주의 대화에서 벗어나 아이와 단둘이 아무런 조건 없이 재미있게 놀거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늘려 긍정적인 애착 관계와 친밀감을 먼저 두텁게 쌓는 과정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즐거움과 깊은 신뢰가 회복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한결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3. 아이의 존중심을 키우고 건강한 가족 소통 문화 만들어 가기

아이의 올바른 언어 습관과 양육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훈육을 넘어 장기적으로 가족 전체가 서로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건강한 상호작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 모두 가정 내에서 동일하게 동등한 양육 권위와 위치를 지닌 보호자이자 지도자임을 지속해서 인식시켜 주어야 합니다.

 

특히 아빠는 일상 속에서 엄마를 높여주고 존중하는 언행을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아빠가 엄마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감사해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의 말에 무게감을 느끼고 엄마를 존중하는 법을 몸소 배우게 됩니다.

 

아이가 엄마의 말을 무시하거나 불손한 말투로 대할 때 아빠가 즉시 그 자리에서 엄마에게 그렇게 말하거나 행동하면 안 된다고 단호하고 엄격하게 중재해 주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아이에게 엄마를 향한 불손한 태도나 무시하는 행동이 이 가정에서는 결코 통하지 않으며 용납될 수 없다는 명확한 경계선을 설정해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와 함께 아이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과 불만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존중하는 대화법을 차근차근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가 엄마의 지시에 반발하거나 짜증을 낼 때는 무조건 억누르고 혼내기보다는 지금 더 놀고 싶어서 속상하구나처럼 아이의 답답한 마음을 먼저 읽어주고 공감해 준 뒤, 하지만 약속한 규칙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해 주는 유연하고 따뜻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엄마의 지시나 요청에 적극적으로 따르거나 협조적인 행동을 보였을 때는 그 즉시 칭찬과 따뜻한 스킨십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행동에 대한 즉각적이고 긍정적인 강화는 아이가 엄마의 지시에 따르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더불어 가정 내에서 일방적인 지시와 통제보다는 가족 회의나 평등한 대화를 통해 모두가 함께 규칙을 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도 아주 좋은 대안이 됩니다. 부모가 견고한 한 팀이 되어 서로를 지지하고 일관된 태도로 아이를 대할 때 아이는 비로소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엄마와 아빠 모두의 말에 깊이 귀를 기울이는 성숙하고 바른 아이로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부모의 단합된 노력과 따뜻한 소통이야말로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열쇠입니다.